국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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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천보산 산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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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1-10 11:38 조회1,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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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덕정역 도착.

자주 보는 얼굴이지만 항상 반가운 사람들과 오늘은 산행 수련하는 날.

이틀 동안 내리던 비는 보석처럼 빛나는 빛이 되어 우리의 산행을 축복하듯 세상을 더욱 맑고 푸르게 만든 것 같은 화창한 날씨입니다.

버스를 타고 천보산 입구에 내려 역사에 남아 있는 옛 회암사에 도착.

불타버린 절터를 보며 안내원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조선 초기의 선조들 이야기, 유생들이 절을 불태워 절터만 남은 회암사에 대한 무궁한 이야기를 뒤로하고……

산길을 따라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함께 우리는 오늘 산행 수련을 하고자 천보산에 오르는 길.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떡갈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푸르게 빛나고 그러고 보니 산은 벌써 나뭇잎으로 온통 푸르게 우거져 더위를 가셔주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오르기를 한참 후, 우리의 눈앞에 아름답게 단장한 산사가 보입니다.

옛 회암사가 불탄 후에 새롭게 자리 잡은 천보산 아래 아름다운 산사 회암사……

이곳에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있으니 한 분 대사님과 두 분 선사님의 부도가 모셔져 있는 유서 깊은 곳……

서울 수도를 만드신 무학 대사님과 시를 남기신 지공 선사님, 나웅 선사님, 고려 말 세 분의 부도를 천보산 양 자락이 감싼 형상, 좌청룡 우백호 몇백 년이 되었을 소나무가 지켜주는 가운데 이곳이 동양의 명당자리라 하더군요.

또한 우리가 하는 수련 국선도를 하시던 옛 어른 분이기도 하지요.

안내원 이야기로 기(氣)가 제일 좋은 곳이라는 설명도 듣고……

내친김에 우리는 여기서 내외공 수련을 하기로 했지요.

그동안 배운 기신법, 건강호흡법 노궁혈과 용천혈 밀기, 팔상법, 팔형법, 용마화, 국무형 등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수련해보았습니다.

옛 어른들의 명당 터라서인지 모두가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 지으며……

간단한 점심 아니 모두가 가지고 온 맛있는 점심을 함께 나누어 먹는 이 기분…… 안 오신 분은 모르실 거예요.

이제는 산행을 위해 천보산 정산으로 한 발 한 발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회암사에서 오르는 천보산은 수직으로 오르며 가파른데다 바위산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올라야 합니다.

천보산은 정상이 450고지로 나지막한 산이지만 평탄한 산 정상에 서면 세상이 내려다보이고, 오밀조밀한 그림 병풍처럼 늘어선 산들이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 능선을 따라 하산합니다.

능선을 타고 한참을 걷다보니 수련하기 좋은 넓은 곳이 나옵니다.

여기서 호흡 수련을 각자가 익혀온 단법에 따라 깊게 맑은 산 공기를 흠뻑 마시며 깊게 깊게 수련들을 한 것 같습니다.

원 없이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깊은 숨 호흡을 단전에 모으면서……

모처럼 장기 자랑 국선도를 수련하면서 쌓은 온갖 수련의 묘미를 보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마음껏 웃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하루였습니다.

이제는 하루의 산행을 정리하면서 하산할 시간…… 왔던 자리로 돌아가야 하겠지요.

버스를 타고 덕정역 도착.

하루를 아쉬워하며 열차를 타러 나가면서……

오랜만에 나온 산행,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편안히 가십시오.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2009년 5월 24일 靑元 仙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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