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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태학산 산중수련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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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07 15:15 조회7,8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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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었던 태학산

국선도 역사속으로 들어가는 기분.

설레는 맘으로 따라나선 비박수련.

비박수련은 두번째이나, 태학산이라는

의미깊음이 남다를것 같았습니다.

첫느낌은 부드럽고 온화하고 따뜻하다.

수련 둘쨋날 밤새 불었던 바람도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여전히 사범님들의 세심한 사전준비로

편안한 수련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층층히 마련해둔 각자 수련자리

흙계단, 참나무로 둘러싸인 해우소, 일일이준비한 생식들.. 원주민같은 포스로

아이들같이 웃으시는 모습들. 점점 천진무구로 가는것 같습니다.

으름덩쿨, 땡감나무, 감나무, 가재잡던곳

선사님의 추억담을 간간히 들으며 산을 올랐습니다.

첫번 축령산때와 또 다른 수련의 느낌

좀더 산에 익숙해져서 인지 아니면 가을이라 벌레들이 없어서인지..

몸도 마음도 더 편안했던것 같습니다.

새벽엔 집에서 자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도장에서와 산에서의 호흡수련이 다르다는걸 느껴가는것 같습니다.

많은 양이 밀물처럼 들어오는 느낌. 시원한 느낌, 여과없이 펼쳐진 공간에

나를 자연스레 놔둬야 호흡도 편해진다는걸

느꼈습니다.

선사님의 각자 호흡 복진과 전체적인 설명

2시간이 넘는줄도 모르시고 오르내리시며 일일이 복진을 하셨습니다.

자연에 나를 맡기고 생각이 아닌 몸이 요구하는 대로 호흡하라.

생각과 단전을 합일시켜 그 힘으로 마음을 움직여라.

집중점을 깊게 바라보라.

유난히 깊은 수련을 하시라는 말씀이 많으셨던것 같습니다.

밤이면 더 짙게 풍기던 소나무향.

축시수련때 보았던 나무사이 달과 별이 반짝이던 신비로운 하늘은

영원히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감나무 밑에서 들리던 오카리나 소리.

감나무와 커다란 맷돌이 있는곳에서 단체사진 찍고

까무잡잡해진 얼굴들로 다음 수련을 기약했습니다.

산중수련만은 꼭 빠지지 않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자연. 그곳에 익숙해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동두천 이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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