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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덧글 0 | 조회 18,774 | 2010-02-02 00:00:00
청원  



인연(因緣)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 因緣이라는 것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나와 청산 사부님과의 만남도 바로 그런 因緣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부님과 함께 수련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다 보니 어느덧 40년이 넘는 세월이 훌쩍 흘러가버렸습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 반평생이 지나 머리가 하얀 백발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야 지난 세월 스승님의 마음을 알 것도 같아 동심의 옛날을 그리며 어린 시절을 눈가에 그려봅니다. 어린 촌놈은 어디 어느 곳인지도 모르고 사부님을 쫓아다니며 가르쳐준 대로, 던져준 대로 먼 옛날 사부님과 함께 수련했는데 이제야 희미하게나마 스승님의 정을 알 것도 같습니다.

 

이제 아련한 그 시절이 마냥 그립기도 합니다. 다시 오지 않는 세월이기에 무언가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40년 세월을 거슬러 사부님께 배워왔던 국선도 옛글, 수련, 동작들을 정리하고 누구도 하지 않는 호흡과 무예와 동작을 이제는 후학들에게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에 고심했던 많은 날들 세월이 흘러 그동안 정리해오던 수련법을 이렇게 《국선도 무예 교본》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사부님이 남기신 수련법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전하기 위해 기억하고 노트를 찾아 연습하고 또 연습해 교본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사부님과 나의 因緣이라면 나 또한 지금 함께하는 여러분들에게 무언가 因緣으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부님이 남기신 것과 또 전하지 않은 내가 배운 모든 것을 因緣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을 여러분과 국선도에 因緣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2010년 2월 1일 청원 박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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