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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갈망, 그리고 사랑이라는 의지 덧글 0 | 조회 3,498 | 2009-10-07 00:00:00
수진  


6월도 벌써 아흐레가 지나고.. 초여름에 들어선 오늘도 모두들 내외공 수련에 여념이 없으시겠지요?.. 오늘도 수련 후 한차례 외공 연습을 한 뒤 갑자기 몰려오는 갈증을 느끼며 전 물을 마셨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그저 숨을 들이쉬는 것처럼 그렇게.. 그리고 전 슬펐습니다. 왜 인간은 목마름에 허덕여야 하는가.. 비내리는 저녁, 아버지께서 손수 따라주신 맥주 한 잔을 마시며, 갑자기 애타게 물을 찾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고, 끝없는 목마름..이란 한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목마름.. 어찌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일 수도 있는. ? 목마르지 않다면 인간은 아마 손가락 하나 까딱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사람이 목마르지 않다면, 숨도 쉬지 않을 것이고,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며, 사랑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없는 갈망,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은 인간의 슬픔이기도 하지만, 대자연이 사람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일지도.. 내가 왜 매일같이 1시간 넘는 길을 달려 국선도 도장으로 향하는지, 나를 도장으로?이끄는 그 힘이 무엇인가를 이따금 한 번씩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나를 도장으로 계속 이끄는 그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매일 아침 어김없이 태양이 솟아오르고, 매일 밤 달이 떠오르는 그런 의지가 아닐까..?혹은 자식을 자신의 생명보다도 더 사랑하는 어머니의 의지..?그리고 자신의 생명을 걸고 아내와 자녀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의지.. 서로를 목숨처럼 사랑하는 연인들의?맹목적인 의지.. 그 모든 의지의 심층을 뚫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제 3의 새로운 존재로 변화하고자 하는 영적인 의지까지.. ? 인간의 목마름은 갈망과 사랑이라는 의지의 터널을 지나 선도일화의 환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지요. 마치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환골탈태한 것처럼.. 목마름이란 내면의 야수를 사랑으로 돌보아 선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수련법을 만났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서 끊임 없이 샘솟는?무한한 갈망,?자신의 근원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이 있기에 매일 반복하는 수련도 늘 새롭고 환희로운 것이 아닐까요?.. 전 인간의 목마름을 사랑합니다.?그 목마름이 있기에 전 지치지 않고 수련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으며,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미소지을 수 있고 아버지께서 따라주신 맥주 한 잔에서?딸에 대한?말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한낮에 물을 마시며 느꼈던 목마름에 대한 슬픔은 저녁식사 후의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다시 기쁨으로 바뀌었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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