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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후, 어떤 산책 덧글 0 | 조회 3,253 | 2009-10-07 00:00:00
혜  


오전 내 뿌리던 비가 그치고 ? 구름 사이로 해가 비쳤다 숨었다 하는 오후였습니다. ? 몇몇은 돌아가고 몇몇은 이야기를 나누고 몇몇은 걸었습니다. ? 이다지도 다양한 사람들이 이다지도 다양한 표정과 걸음걸이로 ? 천로변 산책로를 함께 걸었습니다. ? 도반(道伴)이라는 이름으로 한 무리가 되어. ? 우연 속 필연인 양. ? 아니 필연 속 우연인 양. ? 길이 끝나는 곳엔 다리가 놓여 있고 ? 다리가 끝나는 곳엔 다시 길이 이어졌습니다. ? 사람들의 행렬이 길 위에 길을 만들고 ? 그 길 끝 인적 끊긴 곳엔 나무와 새들이 풍경을 이루었습니다. ? 빈틈없는 풍경, ? 그래서 모든 것이 여백이 되는, ? 넉넉한 오후. ? 미풍은 시원했고, ? 입가에 어리는 미소는 부드러웠습니다. ? 그대의 손목에 걸어주는 꽃시계, ? 약속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지요. ? 같은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이 있어 즐겁고 ? 그 길을 이끌어주시는 등불 같은 스승이 있어 행복한, ? 못 잊을 오후였습니다. ? 함께 걷는다는 건 ? 함께 울고 웃겠다는 ? 무언의 약속, ? 무언이라서 ? 심중에 새길 수밖에 없는 약속, ? 그래서 함께 걷는 이들은 아름다운가봅니다. ? ? 기축년 ‘스승의 날’을 기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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