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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신문에 국선도무예협회가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덧글 0 | 조회 8,012 | 2014-04-02 19:01:09
관리자  

        

       “국선도는 1만년 역사 지닌 진정한 민족무예”

                       기사입력: 2014/03/31 [15:09]  최종편집: 무예신문


박진후 국선도무예협회 총재


 

▲박진후 국선도무예협회 총재 © 무예신문


“9천 7백여 년 전, 어느 따뜻한 봄날이었다. 점심때가 막 지날 무렵, 백두산에 한 노인이 오르고 있었다. 산은 웅장한 모습을 하고도 고요한 가운데 아름다운 자태를 자아내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해가 저물고 날은 어두워지고 있었으나 노인은 꿈속을 거닐 듯 계속 오르기만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노인은 산 중턱의 바위에 자리 잡고 앉아, 산을 향해 엄숙하게 절을 하고 난 뒤, 조용히 앉아 고요히 눈을 감았다.

그 상태, 그대로 먹고 자는 것도 잊은 채 여러날이 지나갔다. 노인의 얼굴은 핏기가 사라지고, 야위어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해가 지나도록, 노인은 모든 것을 잊은 듯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윽고 노인이 일어났다. 개울에 가 물을 마시고 풀을 뜯어 입에 넣어 씹더니, 또다시 절을 올린 뒤 고요히 앉이 있기를 반복하는 동안 숱한 세월이 흘러갔다.

노인의 눈에는 물방울이 생겼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노인의 눈앞이 갑자기 환히 밝아지기 시작했다. 몸속에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힘이 용솟음쳤다. 마침내 세상 만물의 이치를 다 알게 되니 절로 한줄기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스스로 수련하여 도를 깨우친 노인은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도인의 풍모를 지닌 소년소녀를 만나게 됐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깨우침조차 너무도 보잘 것 없음을 알게 된 그는, 더욱 큰 뜻을 세우고 보다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마침내 참된 도를 깨우쳤다. 때가 되어 산을 내려온 도인은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참된 도를 세상에 전한 후,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국선도에 전해 내려오는 이 이야기는 우리의 정통 수련법인 선법(仙法)의 시작과 특징을 말하고 있다. 국선도는 우리나라 전통 선법의 원형을 이어온 수련법으로, 우리나라 전통 선법의 특징을 살펴보면 국선도를 알 수 있게 된다. 실상 우리나라의 선법을 중국의 도교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기록에서 중국의 도교는 단약을 만들어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식의 미신적 요소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에서 선법은 심신 수련을 통한 개인의 인격 완성의 방편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선법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옛 문헌이 명쾌한 해답이 된다. 신라 눌지왕(417~458) 때의 박제상이 쓴 부도지(符都誌)에 보면 우리나라의 창세신화가 나와 있다. 거기에 있는 선법 사상을 살펴보면 『황궁 씨가 그들의 정상을 불쌍하게 여겨 이별을 알리며 말하기를… 수련을 열심히 해 극도에 달하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일지니, 노력하고 노력하시오』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단군신화에도 선법의 특징이 묻어난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는 선법의 특징이 되기도 하는 것. 이뿐이 아니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전통 사상인 선법에 자부심을 갖고 통치이념으로 활용하여 사회통합을 이뤄내려 한 기록이 등장한다.

우리나라 선법의 전수 과정과 바탕을 이루는 사상으로 인해, 국가의 통치이념, 사회통합 및 사회 참여, 호국 등의 성격이 강하다. 이는 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는 우리나라 불교만의 독특한 특징인 호국 불교를 만들어 낸 배경이 된다.

각설하고, 우리나라 선법의 특징은 정각도원(正覺道原), 체지체능(體智體能), 선도일화(仙道一和), 구활창생(救活蒼生)으로 현대 국선도의 선도주에 잘 나타나 있다. 이렇게 선법은 제정일치 시대인 환인, 환웅, 단군 시대부터 제천의식과 심신수련의 방법으로 전해져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조의선인, 신라의 화랑도 등으로 이어져 나라가 힘들 때는 호국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한다.

선법은 시대에 따라 풍류도, 화랑도, 풍월도, 정각도, 선도, 선법, 국선도 등으로 수없이 명칭이 바뀌어 전래돼 왔다. 그러던 중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말과 마음으로 가르침이 전해져 내려오기에 이르렀다.

현대 국선도는 청운도인에게서 정통 선법을 전수 받은 청산선사가 지난 1967년부터 단전호흡, 선법, 정각도 등의 이름으로 일반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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